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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로 넘어오면서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에 대한 가능성으로 인해, 좋은 지표가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흐름이다. 유럽발 CPI는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미국 ISM 구매관리자지수 및 비농업 급여 (NFP) 또한 기대치보다 좋게 나오면서 이러한 분위기 변화를 가속화했다.

 

1. 주요 경제지표 

우선 유럽 소비자물가지수는 계속 신고점을 기록중.

2022.05.30 - [기관투자노트/경제지표] - 독일 2022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및 유럽 금리 상승

 

독일 2022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및 유럽 금리 상승

5월 30일에 나온 독일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스페인 및 벨기에 CPI 모두 예상보다 더 상승했다. 독일의 경우 HICP는 지난 달 7.8%에서 5월에는 8.7% (YoY)로 증가했다. 월간 증가율도 0.5%의 시장 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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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 [기관투자노트/경제지표] - 유럽 2022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깊어지는 ECB의 고민

 

유럽 2022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깊어지는 ECB의 고민

5월 31일에 나온 유럽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7.8% (YoY)의 예상을 넘는 8.1%를 기록.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ore CPI) 또한 3.6%의 예상보다 높은 3.8%로 나왔다. 다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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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M 지수, 특히 제조업지수는 예상을 깨고 상승 반전.

2022.06.02 - [기관투자노트/경제지표] - 미국 ISM 제조업지수 & JOLTS: 여전히 과열 상태의 미국 경제 수요

 

미국 ISM 제조업지수 & JOLTS: 여전히 과열 상태의 미국 경제 수요

새로운 달, 6월을 맞아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오면서 이번 주 초부터 유럽에서 시작한 금리 상승세가 6/1일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모습으로 3일 연속 이어졌다. 지난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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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농업 급여 (NFP) 또한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전월 대비 하락폭이 작았다. ISM 서비스업 지수가 조금 약한 모습이지만, 그 내용 자체는 여전히 확장 추세.

미국 5월 비농업 급여 (NFP)
미국 비농업 급여 (NFP) 추이: 추가 일자리 수요 지속 (BNP)

이번 주에 나온 JOLTS job openings와 NFP를 고려하면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은 초과 수요 상태가 지속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JOLTS와 AHE (시간당 임금 상승률)의 관계를 고려하면, 임금 상승 압력이 2022년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지리라 예상한다.

JOLTS와 AHE 상관 관계 (Citi)

결론:

연준 (FED)의 7, 8월 50 bps 금리 인상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경제 지표가 나온 한 주.

오히려 여름 이후에도 보다 강한 긴축 정책 없이는 물가를 잡지 못할 위험이 여전히 높다. 

이대로라면 하반기에도 계속 긴축의 고삐를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

 

 

2. 중앙은행 정책 + 채권 시장 (Bond & Rates)

유럽중앙은행 (ECB)은 최근 7월 25 bps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느낌인데, 최근의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시장이 계속 더 강한 긴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비둘기파인 De Cos의 최근 발언만 봐도 (아래 참고) 이제 금리 인상에 대한 공감대는 확실히 만들어졌고 결국 속도와 크기의 문제만이 남은 상황.

 

ECB De Cos: “Net purchases under the APP should conclude in early July so that the first interest rate rise can be made during that month and we can exit the current negative rates” at the end of the third quarter...The first interest rate rise could be followed by further increases... Interest rate increases should be gradual. The aim is to avoid abrupt movements, which could be particularly harmful in a setting as uncertain as the current one”

유럽중앙은행 (ECB) GC 성향 분석표

미 연준 (FED)의 경우 5월의 Bullard 2023년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 및 Bostic의 9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발언은 FOMC의 다수의 견해가 아님을 확인한 한 주.

 

특히 브레이너드 (Brainard) 연준 부의장과 발언메스터 (Mester)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의 발언에 주목.

Lael Brainard, Fed vice chair (FOMC voter): “From where I sit today, market pricing for 50 basis points, potentially in June and July, from the data we have in hand today, seems like a reasonable path.,,, Right now it’s very hard to see the case for a pause. We’ve still got a lot of work to do to get inflation down to our 2% target.” 

 

Loretta Mester, president Cleveland Fed (FOMC voter): "I’m going to come into that September meeting and if I don’t see compelling evidence, then I could easily be a 50 basis-point in that meeting as well... There’s no reason we have to make that decision today, but my starting point will be do we need to do another 50 or not.”

 

독일 국채 시장은 5년 만기 금리가 일주일만에 35 bps 상승했고, 미국 및 영국 국채 금리도 20 bps 가까이 상승 반전했다. 영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역시 단기 금리 위주로 중앙은행들의 추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시장 흐름을 주도.

가파른 상승세의 독일 국채 금리, 미국 및 영국 금리도 20 bps 이상 상승 (런투노)

 

 

3. 주식(Equities) 및 기타 금융 시장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 및 상해 락다운 해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의 상승세 및 아시아 주식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일주일. 미국 및 유럽 주식은 1% 내외 하락했는데, 금요일에 약하게 장을 마감한 미국 주식이 불안한 모습.

 

특히 JPM CEO의 경제 허리케인 발언 및 Tesla CEO의 인원 감축 발언 또한 시장 분위기를 악화.

Dimon: “That hurricane is right out there down the road coming our way,” the JPMorgan Chase & Co. chief executive officer said at a conference sponsored by AllianceBernstein Holdings Wednesday. “We don’t know if it’s a minor one or Superstorm Sandy. You better brace yourself.” 

 

Musk said in an e-mail to Tesla Inc. executives that he has a “super bad feeling” about the US economy and wants to cut 10% of the carmaker’s workforce, according to a Reuters report.

 

각국 주식 시장 움직임: 미국 주식 상대적 약세 (런투노)

에너지 시장에서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합의와 더불어 OPEC의 추가 증산량이 러시아 생산량 감소에 많이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치면서 여전히 원유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가솔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 또한 중국 상해 락다운 해제로 구리와 철 가격이 크게 오른 한 주. 금 가격은 실질 금리 상승 국면에서 하락.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 움직임 (런투노)

 

 

4. 이번 주 교훈 및 다음 주 전망

지난 주에 잡은 유럽 및 미국 단기 금리 쇼트 포지션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수요일에 다 정리하지 않았더라면 추가 이익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발바닥에 사서 어깨에 팔았으니 머리 꼭대기까지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고 위안을 삼는다. 대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연휴를 홀가분하게 즐긴 것에 만족.

 

다음 주는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가 있다.

 

4.1. 6/9 유럽중앙은행 (ECB) 통화정책 발표

이번에 새로운 경제지표 전망치와 함께 7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리라 예상. 금리가 이미 많이 올라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좀 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Sell the rumour & buy the fact 흐름을 예상, 정책 발표 전까지는 조심스레 단기 금리 쇼트를 더 밀고, 발표 후에 추이를 보면서 쇼트 커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만약에 ECB가 이번 회의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tail risk.

6/9 유럽중앙은행 (ECB) 통화정책 발표

4.2. 6/10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시장 전망치가 조금 올라서 지난 달과 같은 8.3%의 YoY, 근원지수는 지난 달보다 낮은 5.9%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거의 대다수의 투자은행들은 미국 CPI가 정점을 찍고 피크아웃 (peak out)하면서 계속 떨어질 것을 예상.

6/10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런투노는 개인적으로 미국 물가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022.05.12 - [기관투자노트/경제지표] - 미국 4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8.3% YoY) 및 향후 전망: NOT transitory at all

 

미국 4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8.3% YoY) 및 향후 전망: NOT transitory at all

오늘은 고대하던 빅 이벤트, 미국 4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가 있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매우 변동성이 높았던 하루. CPI가 고점을 찍고 확 떨어져 주길 바랬을 미 연준 (FED)의 희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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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 [기관투자노트/경제지표] - 2022 하반기 미국과 유럽 물가 전망 및 미국 S&P 500 주식지수 전망

 

2022 하반기 미국과 유럽 물가 전망 및 미국 S&P 500 주식지수 전망

2022년 초부터 이어진 미국 주가지수 가치 조정으로 인해 이제 고평가 기업 주가들의 거품은 상당히 빠진 상태이다. S&P 500 기준 YTD -18.1% Nasdaq 기준 YTD -27.4% 그렇다면 지금 수준에서 이제 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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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몇 가지 지표를 보면 다음주에 나올 미국 CPI 또한 다시 상승 반전할 위험이 50% 이상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 세 가지 지표가 그 이유이다.

 

1. 미국 질로우 주택임대지수 상승세 전환

  • 작은 변화지만 다시 전월대비 상승률이 증가

미국 질로우 주택임대지수 상승세 전환

2. 미국 가솔린 가격 상승 (흰색)

  • 원유 (파란색) 가격은 3월의 고점보다 낮은 상태지만 가솔린 가격은 신고점 경신중

미국 가솔린 가격 신고점 갱신 중

3. 미국 중고차 가격지수 상승세 전환

  • 작은 변화지만 다시 전월대비 상승률이 증가

미국 중고차 가격지수 상승 전환

이외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ISM priced paid 항목 등이 여전히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채권 및 주식 모두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을 더 높게 전망하면서 포지션을 운용할 계획이다.

 

 

5. Chart for thought

최근 독일 단체 임금 교섭 협상이 유럽의 인플레이션 위험 및 ECB 추가 금리 인상 risk를 주목한다.

 

지난 주 독일 전문 청소부 노조가 10.9% 임금 인상에 합의했고, 철강 산업 노조는 8.2% 임금 인상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된 상태이다. 아직 후행지수인 실질임금은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선행지수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산해 계산하는 임금 압력 지수 (WPI)는 확연한 상승세.

독일 실질임금 추이 및 임금압력지수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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