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에 나온 독일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스페인 및 벨기에 CPI 모두 예상보다 더 상승했다.
독일의 경우 HICP는 지난 달 7.8%에서 5월에는 8.7% (YoY)로 증가했다. 월간 증가율도 0.5%의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은 1.1%을 기록. 독일 CPI의 경우, 70년대 고점인 7.5%를 돌파해서 7.9% (YoY)를 기록, 1950년대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저축률이 높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높은 독일 대중들 사이에서 물가에 대한 걱정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
식품 가격 상승 및 다시 상승 전환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잠시 하락세를 보인 상품 물가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 물가가 그나마 아직 큰 상승세를 나타내지 않는 점이 다행. 하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미약하게나마 상승중인 게 여전한 물가상승압력을 보여준다.
특히 원유 가격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
스페인의 경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ore CPI)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
오늘 독일 및 스페인 수치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지라, 아마 31일에 나올 유럽 HICP 또한 7% 후반 수준이 아닌 8%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공휴일이라 조용했지만, 오늘은 미 연준 (FED) 왈러 (Waller) 이사 또한 좀 더 긴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내일 미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 지난 주와는 다른 새로운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리라고 생각.
Fed Waller: “I support tightening policy by another 50 basis points for several meetings,” he said on Monday in Frankfurt. “In particular, I am not taking 50 basis-point hikes off the table until I see inflation coming down closer to our 2% target,” (여러 번 50 bps 금리 인상이 필요. 물가가 2% 목표 수준으로 떨어질때까지 계속 50 bps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6월로 넘어가면서 다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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