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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런투노 포트폴리오는 높은 현금 비중을 극복하고 에너지 섹터 주가 상승 및 달러 강세 덕택으로 +1.64% 수익을 냈다. 반면 런투노 개미투자 포트폴리오 벤치마크인 미국 S&P 500 지수는 지난달 상승의 절반 정도를 되돌리면서 -4.24%의 손실을 기록. 

 

8월을 요약하자면 정확히 반으로 나눠서 시장이 온탕과 냉탕을 오간 시간이었다.

 

7월의 risk parity 흐름을 이어서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8/10 미국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은 Fed Put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따라서 주식 및 채권 모두 summer rally mode. 하지만 8월 중순을 지나면서 예상을 뛰어넘은 영국 CPI와 점점 깊어진 유럽 에너지 위기 등으로 유럽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 그리고 Fed PUT의 근거 없음을 짧고 굵게 보여 준 Powell의 Jackson Hole 연설로 분위기는 반전했다.

 

결국 아래 자료에서 보듯, 거의 모든 금융 자산군들이 8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숨을 곳이 없었던 한 달, 특히 금융 시장의 양대 축인 선진국 주가와 국채가 동반 하락한 어려운 투자환경이었다.

러시아 및 브라질 주가지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자산이 하락한 2022년 8월 성적 (DB)

미국 S&P 500 지수는 200일 이평선에서 하락 전환, summer bear market rally는 일단락한 상황.

미국 SP 500 주가지수: 8월 하락 전환 마감


1. 포트폴리오 월간 수익률 결산 및 벤치마크 비교

이번 8월 런투노 포트폴리오는 +1.64% 수익을 기록했고, 벤치마크인 미국 S&P 500 주가지수는 -4.24% 손실.

 

런투노 포트폴리오의 2022년 누적 수익률은 -0.9%로 아직 플러스 전환에는 실패. 벤치마크인 미국 S&P 500 주가지수 2022년 누적 수익률은 -17%로 런투노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2022년 8월 런투노 포트폴리오 수익률 (파랑) vs. SP 500 벤치마크 수익률 (빨강)

 

각 투자전략별 월간 실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연금 동적자산운용: +0.59%

  • 높은 현금 비중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기록
  • 보유 중이던 아시아 지수를 8월 중순 고점에서 매도해서 이익 실현
  • 금 보유로 상대적 수익률 열세

2. 연금 주식적립투자: +5.04%

  • 적립식 투자 (미국 및 유럽 지수) 전체를 8월 중순 고점에서 매도해서 이익 실현
  • 하지만 전략에서 벗어나 자의적 판단으로 100% 현금화한 상태
  • 9월부터 다시 적립식 분할 매수 시작 필요

3. ISA 헤지펀드식 (Cross Asset): +2.80%

  • 높은 현금 비중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기록
  • 금 보유 또한 상대적 수익률 열세의 원인
  • S&P 에너지 섹터 및 달러 강세로 수익 기록

4. ISA 헤지펀드식 (Equity & Bond only): +2.30%

  • 높은 현금 비중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기록
  • S&P 에너지 섹터 및 달러 강세로 수익 기록

2022년 8월 런투노 포트폴리오 전략별 수익률 표

각 전략의 8월 수익률 모두 벤치마크 (아래 노란색)와 반대로 플러스 수익 기록.

2022년 8월 런투노 포트폴리오 전략별 월간 수익률 그래프

올 초부터 누적수익률 (아래 초록색)은 -0.9%로 아직 손실 구간이고 연간 목표치 8%에 많이 못 미치지만, 벤치마크 (아래 노란색)의 -17% 보다는 앞선 상황.

2022년 8월 런투노 포트폴리오 전략별 누적 수익률 그래프

 

(각 투자전략별 세부 사항은 아래 글 참조)

2022.03.28 - [개미투자노트/투자철학 및 전략] - 런투노 개미투자전략

 

런투노 개미투자전략

이글에서는 현재 런투노가 운용하고 있는 개미투자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정리 요약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욕심이나 유혹 등으로 인해 초심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같은 전략을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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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보 투자 자산군 별 실적 비교

에너지 섹터가 투자 자산군 중에서는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고, 그 외 후보 자산군 중에서는 사이버 보안, 농업 및 식량, 전기차 관련 배터리 테마들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 하지만 이는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GBP로 계산한 결과.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영국 장기 국채 ETF가 8월 한 달 동안 -12.3%의 손실이 나서, 이더리움보다 더 가격이 떨어졌다는 사실. 유럽 국채들도 -10% 가까운 손실이 난 경우가 많았다. 안전 자산인 국채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고도 명목 손실이 한 달만에 -10% 내외를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지금 투자 환경이 어려운가를 반증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전통적인 60:40 자산 배분 및 연기금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을 한달.

각국 화폐 기준으로 분석하면 아래 그래프와 같이 유럽 관련 주식 및 채권 약세가 두드러지고, 유가의 하락도 상당했다. 금융 자산군 중에서는 정말 숨을 곳이 딱히 없었던 한 달. 

러시아 및 브라질 주가지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자산이 하락한 2022년 8월 성적 (DB)


3. 자산 배분 비율 및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

6월에 저점 매수한 지수 ETF들을 7월 중순에 너무 이른 타이밍에 대부분 현금화한 후, 약 한 달간 이어진 summer rally를 배 아픈 마음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8월 중순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적립식 투자 포지션까지 대부분 이익 실현 매도, 추가로 현금 비중을 늘렸다.

2022.08.20 - [개미투자노트/투자철학 및 전략] - 2022.8.19 미국, 유럽, 아시아 주가지수 ETF 매도 및 현금 비중 확대

 

2022.8.19 미국, 유럽, 아시아 주가지수 ETF 매도 및 현금 비중 확대

지난 6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거의 두 달간 이어져 온 주식시장의 bear market rally는 다음의 다섯 가지 이유로 이제 더 이상의 상승은 좀 어렵고, 조정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1. 다음 주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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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재 런투노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현황은 다음과 같다.

2022년 런투노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비율 현황표

아래 막대그래프의 검은색으로 표시한 현금 비중이 현재 78%로 다시 올 3월과 같이 거의 최고치 수준. 또한 의도적으로 금 및 에너지와 같은 실물 자산 관련 ETF 비중을 보유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자산배분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런투노 포트폴리오 투자 자산 비중 변화 그래프

현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이 불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아직은 공격보다는 수비의 시간이라고 믿고 있다.

2022년 런투노 포트폴리오 주요 자산군 비중 변화 그래프


4. 주요 이벤트 복기 및 이 달의 교훈

8월 초 원자재 가격 하락 국면에서 투자를 고려중이던 원자재 ETF 매수 타이밍을 놓친 점은 반성.

8/17 영국 CPI 발표 후 달러 보유 유지 및 주가지수 ETF 매도로 현금 비중을 늘린 점은 칭찬.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는 2022년이다. 이것저것 싸 보이니까 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참고 인내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왜 'Cash is King'이라는 말이 나왔는 지를 몸소 느끼는 2022년.

 

하지만 너무 내 생각에만 빠져있지 말고, 언제 다시 현금을 줄이고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인지 계속 고민하자.

또한 채권 투자자인 나의 직업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내 전망이 비관적 편향으로 치우쳐 있을 가능성을 늘 기억하자. 결국 수익을 내는 것은 낙관주의자들이니까.


5. 향후 전망 및 대응 투자 전략

장기 (6개월) 기본 전망은 여전히 주식 및 채권 모두 부정적이다.

 

특히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미국 또한 식품 및 서비스, 임금 등의 물가 압력이 새로이 나타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채권 및 주식 모두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현금 보유량을 높게 유지하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이어가려고 한다.

Base scenario:

추가적인 긴축 통화정책 (금리 인상) 및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한 주가 추가 하락
2.5%까지 미국 FED의 정책 금리가 올라왔지만, 아직도 미국 CPI는 8% 수준으로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생각보다 물가가 더디게 잡힐 가능성이 더 높고,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며, 따라서 여전히 주식시장은 좀 더 조정이 가능하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상품 물가 및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는 초과 수요 상태이고 서비스 관련 물가 압력은 여전하다. 유럽의 경우, 에너지 공급 충격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은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뭄으로 인한 식품 가격 상승이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Base scenario는 여전히 추가적인 긴축 통화정책 (금리 인상). 이로 인한 주가 및 신용 전반 추가 조정, 그리고 달러화 강세.

 

9월에 나올 미국 8월 CPI는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이미 선반영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9월 FOMC는 어쩌면 연준의 점도표가 얼마나 더 강한 긴축 신호를 보낼 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유럽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른 경제권으로 퍼지지는 않을 지 주시할 생각이다. 

FED Put에 대한 시장의 김칫국은 Powell의 Jackson hole 발언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특히 물가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변화로 쉽게 잡히지 않을 위험이 크다. (De-globalisation, ageing society, more money printing than economic growth) 앞으로의 20년은 지난 시기와 달리 2% 대가 아닌 4%대의 물가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잡을 생각이다.

Risk scenario:
우크라이나 사태 정상화, 빠른 수요 감소로 인한 원자재 및 물가지수의 가파른 하락, 미-중 관세 인하를 통한 물가억제 정책 등을 risk scenario로 상정하고 있다.

향후 투자 전략:
1.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3900 이하부터 현금을 활용해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기 시작한다.
2. 원자재, 미국 지수, 중국지수, US REIT, US Healthcare, US Biotech, Energy ETF 등의 매수 기회를 노린다.
3. 올해 기본자세는 여전히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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