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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거의 두 달간 이어져 온 주식시장의 bear market rally는 다음의 다섯 가지 이유로 이제 더 이상의 상승은 좀 어렵고, 조정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1. 다음 주 8/25 - 8/27 Jackson Hole conference에서 Powell 의장과 FED는 더 강한 긴축 신호를 보낼 것. 특히 최근 금융 환경지수 (FCI)가 많이 완화된 상황은 FED가 원하는 방향이 아님.

미국 금융 환경 (Financial conditions)은 6월부터 다시 완화 추세 (런투노)

2. 최근 유럽 에너지 위기 고조로 EUR & GBP는 다시 하락세 전환. 중국 통화 정책 완화로 CNH도 약세. 이로 인해 다시 USD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미국 주가지수에 부담.

유럽 전기 가격 급상승 (상) 및 EUR 약세 (하) 가속 (런투노)

3. 시장은 미국 inflation peak story를 상당히 가격에 선반영하고, 또한 내년 연준 금리 인하 기대 (FED PUT, FED PIVOT)까지 반영.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판단.

FED put / FED pivot이 내년 3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의 성급한 기대

4. S&P 500 지수는 200 이평선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 이 가격대라면 이익 실현을 해야 함.

S&P 500 지수는 200일 이평선을 찍은 후 조정 가능성

5. 여름을 지나가면서 유럽발 금리 상승세가 미국 및 다른 지역 채권 시장 금리 상승으로 번질 가능성. 미국의 경우 9월부터 QT를 통한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


특히 이번 주 시장 움직임에서 내가 제일 주목한 점은 위의 1번 및 2번 차트.

 

1번은 아직 금리를 내릴 생각이 없다는 연준의 메시지를 믿지 않고 있는 시장. 

 

물론 미국 CPI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으나 그 하락세가 지금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감이 있다. 최근 다시 소위 meme 주식들이 크게 오르고, 금융 환경이 완화세를 보이는 것은 여전히 시장에 돈이 지나치게 풀려있다는 반증이고, 아직 연준의 긴축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물가가 그렇게 쉽게 떨어져 줄지 의문.

 

2번은 이번 주 이어진 가파른 유럽 단기 금리 상승세에도 힘을 못 쓰고 하락을 이어가던 EUR 및 GBP 환율과, 그 반대 급부로 상승세를 이어간 USD.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 그 국가의 환율 또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주 금리 급등세에도 불구 오히려 환율은 약세를 이어간 EUR와 GBP를 보면서 이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환율 약세, 추가 수입 물가 상승 부담, 무역 수지 적자, 다시 환율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가속화라는 판단을 했다. 이의 반대 급부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은 위험 자산에 전반적으로 나쁜 신호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번 주 런투노 포트폴리오에 약 6% 정도 남아있던 미국, 유럽 및 아시아 주가지수 ETF를 전량 매도해서 이익 실현하고, 현금 비중을 추가로 늘렸다.

 

이번 거래로 현재 자산배분 구성은 다음과 같이 변화:

  • 현금 (in GBP money market) 비중은 72%에서 78%로 확대. (검은색) 
  • 주식 비중은 18%에서 12%로 축소. (S&P 500 에너지 섹터 12%)
  • 금 비중은 그대로 유지. 현재 평가액으로 10% (노란색)

이번 거래로 주식 비중을 12%로 줄이고 현금 비중을 78%로 늘린 런투노 포트폴리오 현황 (2022.8.19)


현재 주요 자산군 비율은 현금 78%, 주식 12% (전부 에너지 섹터 ETF), 금 10%로 구성.

 

여전히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한 자산배분을 유지하고, 금은 장기 보유 목적이다. 에너지 섹터 ETF의 경우 시세 차익에 따라 향후 비중 확대 또는 축소를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

런투노 포트폴리오 주요자산군 비율: 현금 78%, 주식 12%, 금 10% (2022.8.19)


다음 주식 비중 확대 매수 목표가는 S&P 500 지수 기준으로 3875 부근. 시점으로는 올 10월 즈음을 예상하고 있다. 그 수준부터 조금씩 다시 주식 비중을 조심스럽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S&P 500 지수 및 주요 지수 가격대

종목은 S&P 500 지수, Health-care 및 에너지 섹터 ETF 등을 중심으로 추가 구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시 차분한 마음으로 가을에 본격화할 수 있는 주가의 추가 조정을 기다리려고 한다.

 

여전히 2022년은 덜 벌더라도, 덜 잃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유지하려고 한다.

 

올해 자산 배분 변동 사항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 가능.

https://londonin.tistory.com/category/개미투자노트/투자철학 및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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