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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월 25일에 다른 곳에 쓴 글입니다. 블로그 이사하면서 옮깁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위기, 주식 조정 장세, 코인 급락 등으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많이 차분해졌다.

오는 3월에 연준이 정책금리를 50 basis point 올릴지도 모른다는 지난주의 흥분을,

이번 주 FOMC를 앞두곤 잘 찾아 보기 어렵다.

1/25 미국 이자율 시장 전망 (출처: 블룸버그)

 

이미 미국 금리 선물 및 이자율 스왑 시장에서는 올 연말까지 네 번의 25 basis point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도 올 해에 3회에서 4회까지 금리 인상이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6일 미 연준 FOMC가 이보다 빠른 금리 인상 계획을 밝힐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위기, 최근 주춤한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이유로,

올해 미 연준이 생각 만큼 금리를 많이 올리지 못할 거라는 예상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선 미국 증시를 에로 들면서 벌써 FED PUT을 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난 당분간은 미 연준이 상당히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리라 본다.

제일 큰 이유는 역시 물가 상승이다.

아래 그래프는 미국 시민들의 생필품 물가 압박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미국 생필품 물가 상승률 (출처: FRB NY, 블룸버그)

물론 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는 않을 거다.

물가 지표 상으로도 이번 3월을 거치면서 상승률 수치 자체는 점차 낮아지리라는 게 현재 시장 콘센서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 개개인이 느끼는 미국 내 실질 물가, 소위 장바구니 물가 압박은 상당하다.

아마 경제 지표가 다 잡아내지 못하는 체감 물가는 더 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 있는 시장참가자 및 거래처 사람들을 통해 듣는 체감 물가 수준도 꽤 크게 느껴진다.

이는 또한 미 의회 중간 선거를 현 바이든 정부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압박이기도 하다.

따라서 26일 미 연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좀 더 명확하게 3월 금리 인상의 신호를 보내고,

아직 이어지고 있는 양적완화(QE)의 빠른 종결 또는

하반기부터 있을 양적긴축(QT)에 대해서 예상보다 진전된 연준의 논의를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 미 연준 전망 (출처: 골드만 삭스)

 

1월 26일은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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