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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월 6일에 다른 곳에 쓴 글입니다. 블로그 이사하면서 옮깁니다.)


지난주는 EU 물가 상승률, 미국 ISM, 그리고 BOE와 ECB 통화정책 발표, 이어서 미국 고용 통계로 이어지는 정신없는 한 주였다.

나의 주요 포지션은 미국 10년 금리 쇼트 vs. 유럽 10년 금리 롱 스프레드.

하지만 ECB 깜짝 기자회견으로 6 bps 손실 후 손절.

그나마 미국 단기 금리 쇼트 포지션이 손실을 메꿔줬지만 큰 확신을 가지고 잡은 포지션이 거꾸로 간 아픔의 일주일이었다.

독일 국채 5년 물 마이너스 금리 탈출 (Bloomberg)

 

그리고 금요일 미국 1월 고용지표 또한 시장의 예상을 깬 매우 좋은 지표가 나왔다.

꾸준히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미국 노동시장 (Bloomberg)

 

주초부터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백악관부터 연준 의원들까지 모두 이번 1월 지표는 일시적이지만 꽤 나쁜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발언이 자주 있었다.

당연히 시장은 '쟤네 미리 봤네... 밑밥 까는구나....'라는 생각에 어느 정도 나쁜 지표가 나올 거라고 준비하고 있었고, 몇몇 이코노미스트는 -400K 정도의 NFP을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467K의 새로운 일자리, 0.7%의 임금 상승률, 그리고 살짝 오른 4%의 실업률 또한 0.3% 증가한 고용 참가로 인한 긍정적인 결과. 미 연준은 더욱 대처가 늦다는 정치적 압박을 느낄, 어느 하나 약한 구석이 안 보이는 좋은 지표가 나왔다. 마치 '이래도 금리 안 올릴래?'라는 듯한....

목요일 BOE와 ECB에 밀려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미국 금리는 금요일 이 통계 발표 이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1.70% 저항을 뚫지 못하던 미국채 5년 물도 역시 breaking the range...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채 5년 금리 (Bloomberg)

 

이 주의 교훈 (어쩌면 올해의 교훈!)

1. 이코노미스트처럼 생각하지 말자. 시장은 언제나 선반영 (때론 지나치게)

2. 다수의 견해 (consensus view)는 대개 맞지만 결정적일 때에 큰 기회를 놓친다.

3. How to trade range: 큰 기회는 range breaking moment. 늘 내가 가정하는 Range를 의심하고 또 의심하자. 그리고 만약 Range가 깨진다면 어느 쪽으로 깨질 가능성이 더 큰 지에 대해 늘 의심을 품을 것.

4. 나의 강한 확신은 오히려 유연한 사고 및 대처에 도움이 안 된다.

5. 손절은 좀 더 빠르게 (맨날 반복하는 후회... 언제 고칠래?)

다음 주는 미 연준 및 유럽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과 2/10에 나오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가 주요 관심사.

최근 ISM Prices나 NFP 시급 임금 상승률, 그리고 미국 주택시장의 상승세를 볼 때 높은 수준의 물가 지수가 나올 가능성은 높다. 다만 워낙 최근에 국채 금리가 많이 올라서 아마도 금리 자체는 잠시 이 수준에서 조정을 받지 않을까?

양쪽 다 가능하다는 열린 마음으로 유연하게 포지션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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